[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병대에서 복무중인 배우 현빈(본명 김태평)이 잇따라 외부행사에 참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애초 해병대는 현빈을 일반 전투병으로 근무시키겠다고 했지만 군 홍보에 지나치게 이용한다는 비판이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현빈은 오는 5~7일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방산수출 유력국인 인도네시아가 현빈이 출연한 시크릿 가든 등 한류열풍 탓에 '국군의 날' 방문을 요청한 것이다. 현빈은 인도네사아 방문 첫날 국군의날 행사를 관람하고 6일에는 현지 해병부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도 현빈은 군행사 참석이 줄이었다. 25일에는 서울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 이어 30일에는 해병 군악대 창설 60주년 기념 연주회에 사회자로 참석했다. 서울에서 열린 마라톤대회는 정치권에서 참석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군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고등훈련기 T-50과 잠수함 등 방산수출과 관련해 교류가 필요한 국가로 한 병사가 국익을 위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더 효과적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현빈은 지난 3월 입대당시에 현빈에게 홍보병 임무를 맡기려다 여론의 질타를 받고 백령도의 해병대 6여단에 소총수로 배치했다. 또 입대당시 현빈은 "평범한 전투병을 원한다"고 밝혔지만 해병대 홍보용 화보집 제작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자 네티즌들 사이에 '연예인 특혜시비'가 제기됐고 김관진 국방장관은 4월 국방정책설명회에서 "개인적으로는 전방부대에서 다른 병사처럼 평범하게 근무토록 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해 사태를 무마시켰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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