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의 잭 마 회장이 미국 야후의 인수에 “상당한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 회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스탠퍼드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알리바바의 야후 인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알리바바에 있어 야후는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이유로 야후의 인수에 각별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가 야후 측과 접촉했으며 다른 잠재적 인수자들과도 만남을 가졌다”고 언급했다. 해당 기업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다. 그는 “야후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매우 많으며 우리는 그들과도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2005년 야후는 알리바바에 1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현재 알리바바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으나 양사간 관계는 원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미국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와 러시아 벤처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으로부터 16억달러 투자를 유지하는 등 기업가치가 계속 커지고 있다.
반면 미국 온라인시장에서 야후는 구글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계속 감소하고 주가도 하락하고 있으며 지난달 캐롤 바츠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해임됐다. 지난주에는 야후의 임원급이 쓴 메모를 통해 ‘복수의 관계자’가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사실이알려지기도 했다.
브렛 해리스 가브리엘리인컴퍼니 애널리스트는 “야후가 지분의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 입장에서는 인수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면서 “현재 야후의 주주들은 야후의 개선 가능성에 염증을 느낄 정도이며(so disillusioned) 누구라도 인수하겠다고 나서기만 하면 환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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