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소득은 예상을 깨고 2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경기 둔화로 미국 가계가 지출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가 30일 발표한 8월 개인소비지수는 0.2% 증가해 전달 0.7%(수정치)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같은달 개인소득지수는 0.1% 감소해 2009년 10월 이후 첫 감소를 기록했다.
여전히 높은 실업률에 고용시장 회복이 지지부진하고 임금상승률도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으로 주가도 폭락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게 줄었다.
8월 저축율은 전월 4.7%에서 더 떨어진 4.5%로 나타나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기대비 1.6% 상승했다.
칼 리카도나 도이체방크시큐리티즈 미국시장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게 저하된 상태”라면서 “국내외 경제상황이 극도로 나쁜데다 향후 고용이나 소득수준 개선 역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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