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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공격'에 박원순 "그런 감정으로 서울 시민 보듬을 수 있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7초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통합후보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의 '악연'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서로 자신으로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후보는 30일 오후 생중계로 진행된 TV 토론회에서 "정치가 혹은 행정가와 모금 전문가가 크게 다른 것은 정의의 십자가를 어깨에 끊임없이 짊어지고 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박 후보와는 같은 세대, 대학을 비슷한 시대에 다녔지만 삶의 궤적은 달랐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MBC 경제부 기자시절 재벌개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박 후보는 재벌로부터 후원을 받으면서 '고맙다'고 했다"며 "론스타는 금융권에 많은 상처를 줬던 곳으로 그런 곳에서 후원금을 받은 것은 굉장히 충격적"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제가 2007년 (대선에서) BBK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명박 후보와 끊임없이 맞섰고 협박을 받았는데, 박 후보는 그분(이명박 대통령)을 명예이사로 모시고 '매우 훌륭한 분'이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박원순 후보는 이에 대해 "저도 국정원의 사찰을 받고 억압을 받아왔다"면서 "살아가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박영선 후보가 정치를 하면서 혼자 정의를 세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각자 자기영역에서 서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박영선 후보가 마치 자신만 억압을 당하고 다른 사람은...국정원으로부터 소송을 당한다는 게 어떤 심정인지 아셨으면 한다"고 맞받았다.


이어 "그런 감정을 가지고 시민들을 보듬는 일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박영선 후보의 거듭된 론스타 기부금 문제를 거론하자 "박 후보가 BBK를 공격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통쾌하고 잘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선의로 많은 일들을 해온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공격할지 몰랐다"고 비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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