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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품 내놔봐야..증권사 진열대가 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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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설정 펀드급감..ELS모집액도 반토막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8월 이후 변동성 높은 장세가 지속되면서 증권가의 상품 출시 및 판매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들의 신규 설정 펀드 수가 급감했으며, 증권사들의 주가연계증권(ELS) 모집금액도 반토막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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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1조4479억원에 달했던 증권사들의 공모 ELS 발행 규모가 지난달 9480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이달(27일까지)에는 4279억원으로 급감했다. 7월 578건이던 발행종목 수도 9월 248건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새로운 투자를 꺼리게 된데다, 지수급락으로 기존 ELS의 조기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끊어졌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공모 ELS시장 규모가 지난해 8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며 급격히 증가한 만큼 시장에 충격이 있을 때 규모가 축소되는 속도도 빠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신규 설정 펀드 수도 크게 줄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67개였던 신규 펀드는 7월 58개, 8월 46개, 9월(26일까지) 29개로 가파른 내리막을 걸었다. 7월 30개였던 신규 증권형 펀드 수도 8, 9월 연속 14개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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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신규 펀드를 홍보해 주고 팔아줄 곳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운용사가 준비하고 있는 상품이 있어도 내놓지를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설정 초기 손실이 발생해 펀드 이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시장팀 관계자는 “현재 시황이 신규펀드 출시에 우호적이지 않다”며 “소규모 펀드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필요 없는 펀드를 없애가는 와중에 새로운 펀드를 내 놓을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반면 지점에서 본사로 투자설명회를 요청하는 사례는 크게 늘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투자컨설팅센터 애널리스트들이 지점 요청으로 설명회를 가진 횟수가 9월 21회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통상적으로 투자설명회 횟수가 적은 7, 8월에 비해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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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관계자는 “8월 이후 변동성장세가 심화된 영향이 크다”면서 “지점 영업직원과 투자자 모두 주가 변동성과 방향성 및 향후 전략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리서치센터와는 별개로 지난해 1월부터 투자컨설팅센터를 운영하며 개인고객 투자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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