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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광고업체와 '사용자 정보' 또 공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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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폐기한 '비콘광고시스템'과 유사

페이스북, 광고업체와 '사용자 정보' 또 공유하나?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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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페이스북이 다시 한번 사생활 침해에 대한 논란에 휩싸였다.


페이스북이 지난주 발표한 새로운 '미디어 앱'이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대신 광고업체들이 사용자 정보를 활용해 사생활 침해를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프라이버스(사생활) 운동가들은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방대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아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지난 주부터 페이스북에 나타난 변화를 살펴보면 광고주들이 페이스북 사용자와 그의 친구들의 활동을 활용할 수 있게끔 하는 것들이 눈에 띄었다"면서 "페이스북이 새롭게 내놓은 미디어 앱은 광고업체들을 위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 측은 "아직 이와 관련한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페이스북, 광고업체와 '사용자 정보' 또 공유하나? 페이스북에 사용자가 '스타벅스'라는 단어를 포함하면 '스폰서스토리'를 통해 스타벅스 로고와 광고가 저절로 뜨는 것.

페이스북은 이번 미디어앱 출시와 함께 광고로 활용할 기법들을 이미 지난해부터 '스폰서 스토리(Sponsored Stories)'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스폰서 스토리란 특정 브랜드(Sponsor)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중에 포함되면 그 브랜드의 광고가 함께 나타나 그 글을 읽는 사람들로부터 '좋아요(Like)' 버튼을 누르도록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페이스북은 스폰서 스토리를 처음에는 광고 목적으로 사용할 의도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페이스북 광고의 주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가장 인기있는 광고형태로 자리잡게 됐다고 FT는 전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 개발자 연례 컨퍼런스 'f8'에서 사용자 간 '자유롭게 공유'를 위한 미디어 앱을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미디어 앱에 대해 사용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들과 자유롭게 기사, 음악, 요리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앱이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의 모든 노래는 스포티파이(Spotify), 디저(Deezer)에서, 모든 영화는 넥플릭스(Netflix), 모든 기사는 가디언(Guardian),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제공된다.


광고주들은 이 스폰서 스토리 리스트에 해당 업체들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스폰서 스토리 리스트에 포함되면 사용자의 친구들이 추천하기 위해 '좋아요' 버튼을 누르면 그들의 이름과 사진을 해당 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페이스북이 전세계 사용자들에게 사생활 침해 소송으로 당해 2009년 9월 폐기한 페이스북의 비콘광고시스템(Beacon advertising system)과 유사하다. 비콘광고는 광고업체들이 사용자의 동의없이 사용자 성향에 맞춘 타깃광고를 제공했는데 이는 페이스북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광고업체에 이용된 사례다.


전자사생활정보센터(Electronic Privacy Information Center)의 마크 로텐버그 전무는 "페이스북이 지난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파트너사인 스포티파이, 넥플리스 등은 페이스북 사용자가 무엇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사용자가 좋아하는 음악과 영화 성향을 파악하고 이를 이용해 상호작용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게 되는데 이는 사용자의 사생활 권리를 포기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FT는 또 "어떤 웹사이트에서 좋아요, 공유하기(Share), 추천하기(Recommen) 등 버튼을 누른 정보가 페이스북으로 보내지거나 앱에서 '클릭' 한번으로 사용자도 모르게 상대업체 에 정보가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측은 "우리의 목적은 8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사용자의 편리를 위한 것이지 광고업주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번 서비스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했고 사생활 침해를 완벽하게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이는 '비콘'과 달리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만 제공받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사용자의 정보가 어떻게 활용돼야 올바른 지에 대해 고민해왔으며 광고업체들에 공개해야 하는 사용자 정보를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미디어전문회사인 카랏의 벤 에어스 팀장은 "f8에서 발표한 페이스북의 스폰서 스토리는 새로운 광고업체들에는 효과적으로 빠른 광고기법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 이라면서 "그러나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정보를 공유하면서도 사생활 침해를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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