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수출이 4분기들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11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조사’ 발표를 통해 올해 4분기 수출경기전망지수(EBSI)가 전분기에 비해 18.2포인트 떨어진 89.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BSI 지수는 기준점인 100보다 낮으면 수출경기가 악화되는 것을 의미하고, 100이상이면 수출이 개선된다는 의미다.
지수가 100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10분기 만에 처음이다. 무협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심화 등 대외리스크가 부각된 것이 수출여건 악화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수출국 경기전망(76.6)이 3분기에 비해 20.8포인트 급락했다. 환율급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우려가 커지면서 수출상품 제조원가와 수출단가 지수도 각각 62.6, 74.2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 수출채산성도 60.8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종민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최근의 대외여건 불안으로 우리 수출기업들은 그동안의 수출급증세가 4분기에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이지만 이 같은 전망이 4분기 우리수출이 전년동기비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성 확대와 더불어 선진국 시장의 경기회복 둔화에 따른 수요감소가 4분기 수출여건 악화의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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