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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중]유럽 부양 기대감에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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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유럽이 내놓을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27일(현지시간) 일제 상승 출발한 뉴욕 증시가 한 달 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12시1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8% 오른 1만1317.69를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2.41% 상승한 1191에, 나스닥 지수는 2.24% 뛴 2573.04에 각각 거래 중이다.

제임스 더니건 PNC 웰스 매니지먼트 투자 담당자는 "유럽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만약 우리가 경기 침체에서 한 발 떨어지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주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와 커버드 본드 매입 재개 등 부양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좋지 않은 수준인 경제 지표의 악영향을 단숨에 눌러 내렸다.

이날 발표된 7월 미국 S&P/케이스쉴러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4.11%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4%보다 하락폭이 좁은 것이지만, 이 수치만을 두고 주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압류 주택에 대한 조사가 늦어지면서 최근 몇 달 동안 주택 가격이 안정화되긴 했지만 완전한 회복세로 들어선 건 아니라는 것이다.


데이비드 블리저 S&P 지수 위원회 의장은 "주택 시장은 아직까지 바닥을 치는 상황이며,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7월 미국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에 이어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45.4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6.0을 조금 밑도는 것이며, 큰 폭으로 하락했던 지난달 44.5보다는 소폭 오른 수치다.


이와 관련해선 수치만으로는 봤을 땐 소비 심리가 상승세지만, 여전히 침체기인 노동 시장 등을 감안하면 소비 심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섰다고 보기엔 무리라는 분석이 나왔다.


애론 스미스 무디스 수석 연구원은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상승한 건 지난달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만회했다는 의미에 그친다"며 "휘발유 값이 긍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소비 심리를 끌어올려 줄 촉매제가 될 만한 요인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수치로 보면 지난달에 비해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는 노동 시장 때문에 실상은 소비 심리 위축에 가깝다는 분석도 더불어 나온다. 7월에 비해 일자리 8만5000개가 늘었지만 급여 현황은 변함이 없고, 실업률 역시 9%대에 머무는 노동 시장 상황이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위축된 소비 심리는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제 상황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마크 파커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 "전 세계가 마주하고 있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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