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 은행은 최근 중국 주가지수 하락과 숏(매도)포지션 증가에 대해 “중국 주식시장은 현재 막대한 규모의 ‘숏 스퀴즈’ 직전 상황”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SG의 토드 마틴·앤서니 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6개월간 헤지펀드들이 주가 하락을 예상하면서 숏포지션으로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유럽 증권시장감독청(ESMA)의 유럽 4개국 주식시장 공매도 금지 조치로 공매도 수요가 중국으로 이동하면서 “중국 주식시장은 세계 증시에서 가장 숏포지션 수요가 몰리는 시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숏 스퀴즈는 숏커버(주가가 예상을 깨고 상승할 경우 손실을 줄이기 위해 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환매수) 수요를 거래량이 받쳐주지 못해 주가가 급등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 주식시장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7월부터 전반적 하락세를 보이면서 26일 2393.18포인트까지 떨어졌다. SG는 상하이지수가 지난해 7월 2319포인트까지 떨어진 것에 근접하면서 ‘기술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이르렀으며 반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헤지펀드가 유럽 증시를 이탈하면서 중국 증시에서 숏포지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9%에 이른다면서 이 역시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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