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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말리부, 한국GM 야심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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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초 판매…매출 효과 기대

쉐보레 말리부, 한국GM 야심작 쉐보레 말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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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한국GM의 내수시장점유율 두자릿수 달성을 이끌 중형차 말리부가 10월 초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한국GM은 올 1월 쉐보레 브랜드 도입과 함께 3월부터 올란도, 아베오, 카마로 등 신차를 잇달아 선보였지만 말리부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출시된 신차가 쉐보레 브랜드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면 말리부는 한국GM의 판매를 책임질 핵심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한국GM 관계자는 "국내 중형차 시장은 완성차업체의 신뢰도 및 브랜드 이미지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세그먼트다"면서 "말리부 출시는 쉐보레 브랜드 및 기업 이미지의 한 단계 도약을 의미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말리부 공개 소식에 경쟁사들도 바짝 경계하는 모습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제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지만 기존 모델에 비해 판매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국GM이 말리부에 승부를 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기존 말리부와 전혀 다른 모델로 재탄생할 정도로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에 공개될 말리부는 스포츠카 카마로와 콜벳에서 영감을 얻은 외관과 여유롭고 정숙한 실내공간에 고효율 고성능의 4기통 에코텍 엔진 및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또 공기저항을 줄인 디자인을 통해 연비 향상도 추진했다.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해 차량 시트 개발에도 적극 나섰다. 장거리 주행을 통한 평가는 물론, 실험실 내 시트 압력 측정 시스템, 모형 엉덩이 실험기기 및 오스카(인체모형과 같은 시뮬레이션 도구) 등 첨단 설비를 통해 이뤄졌다.


말리부 시트 개발에 있어 핵심 기술 중의 하나는 디지털 압력 측정 시스템. 자동차 시트 위에 얇은 압력 측정 매트를 놓고 다양한 신장과 체격을 가진 탑승자들이 착석했을 때의 압력을 4600개 이상의 지점에서 측정, 압력 분포도를 만든다.


이를 통해 승객이 정차 또는 주행 시 탑승 상태를 기록하고 그래프로 만들어 실험실 내 컴퓨터로 전송, 다양한 분석 데이터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알루미늄으로 최대 114kg까지 다양하게 만들어진 모형 엉덩이 실험 기기를 통해 시트 강도와 굴절의 영향을 분석했다. 말리부 시트 개발은 실험실뿐만 아니라 도로에서도 장시간 주행 시험을 통해 이뤄졌다.


한국GM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세계 100여개 국의 시장을 타깃으로 말리부를 판매할 방침이다. 전세계 최초로 부평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는 만큼 한국GM은 말리부 생산의 핵심기지가 될 전망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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