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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종결자' K5 수급 숨통 트였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미국 생산 이후 국내 배분 물량 2배 가량 늘어

'인기종결자' K5 수급 숨통 트였다 기아차 2012년형 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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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10월 말에나 나올 줄 알고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 영맨(영업사원)한테 다음 주에 나온다고 연락왔습니다. 빨리 나온다고 하니 기분이 좋네요."

최근 기아차 K5 동호회 인터넷 사이트에는 '예상 보다 빨리 신차를 받게 됐다'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불과 1개월 전까지만 해도 '드디어 받게 됐다'는 글 밑에 '부럽다'는 반응의 댓글이 줄줄이 달려 있었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K5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엄청난 인기로 인해 계약 후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였지만 이달 들어 최대 2개월로 대기기간이 크게 줄었다.

기아차가 이달 1일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월 1만대 규모로 K5 생산을 시작하면서 국내 수급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국내에 할당된 물량이 5000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달 들어 1만대 정도로 2배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달 K5 국내 판매대수가 1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K5는 지난해 5월 출시 직후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출시 한 달 만인 6월 1만673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다음 달인 7월에도 1만105대의 판매대수를 올리면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올 초 미국 수출을 시작하면서 내수 물량은 월 600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예약건수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공급이 줄어들면서 대기기간이 길어졌다.


기아차는 올 초 시간당 40.0대인 K5 생산대수를 42.6대로 상향조정했지만 출고대기기간을 줄이는 데는 기여하지 못했다.


다만 대기기간이 앞으로도 짧아질지는 미지수다. 기아차가 K5의 유럽 출시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월 2000~3000대를 유럽에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증산 여력도 남아 있다. 기아차는 올 초 K5 생산라인에 투입될 생산직사원 29명을 새로 선발해 이달 말부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재 42.6대인 시간당 생산대수를 2주에 걸쳐 44.4대로 늘릴 방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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