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FC서울-알 이티하드, 전북현대-세레소 오사카와 ACL 8강 2차전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FC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안방 불패’의 신화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리그 선두 전북 현대도 같은 날 설욕전을 펼친다.
FC서울은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경기를 갖는다.
서울은 지난 15일 열린 원정 1차전에서 1-3 패배를 당하며 4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 홈경기에서 2-0 승리 또는 3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만 4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상황이 여의치는 않다. 1차전에서 승리한 알 이티하드가 수비에 치중할 가능성이 높다. 알 이티하드는 1골만 넣어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드미트리 다비노비치 알 이티하드 감독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다. 유리한 상황이지만 방심하지 않고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1차전 승리에 대한 여유를 숨기지 않았다.
다비노비치 감독은 FC서울 공격수 데얀과 미드필더 몰리나의 플레이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는 “FC서울엔 신체 조건이 좋은 선수가 많다”며 “특히 데얀과 몰리나의 제공권이 좋다”고 평가했다. 두 선수에 대한 집중 수비를 예상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FC서울은 홈에서 열리는 경기라는 이점을 충분히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은 원정 1차전 패배에 대해 “이제 전반전이 끝났을 뿐”이라며 “홈에서 반전 드라마를 쓰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FC서울은 최근 K리그에서 홈경기 6연승을 이어가며 안방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용수 감독 대행은 “리그 경기를 통해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다”며 “홈 이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승리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최근 K리그 득점선두(22골)를 달리고 있는 공격수 데얀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하다.
데얀은 “팀 동료들을 많이 믿고 있고 좋은 경기를 예상한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선취점을 넣어 경기를 유리하게 끌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FC서울은 1차전에서 전반 45분 선취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최용수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공격력이 폭발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전술을 계획하고 있다”면서도 “선취골을 허용하지 않도록 우선 수비에 신경써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C서울은 최근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일정이 겹쳐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여부가 고민이다. 최 감독대행은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며 “2차전에 대한 중요성을 선수들이 인식하고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다”고 자신했다.
한편 K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도 2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8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4일 일본 원정에서 3-4로 역전패한 전북은 홈에서 화끈한 공격력으로 설욕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최강희 감독은 “홈에서 펼치는 경기인 만큼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승리를 따내겠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FC서울과 전북이 안방에서 명예회복으로 동반 4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 지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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