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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 푼 상품권 다 어디로 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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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오주연 기자]"뉴스 보니까 삼성 같은 대기업에서 내수경기 활성화시킨다고 상품권을 풀었다던데 정작 우리한테 회수되는 상품권은 별로 없어요"(금천구 남문시장 젓갈가게 상인 김모씨)


"추석에 백화점 상품권이 대거 풀렸는데 올해는 다양한 이벤트에도 불구 예전만큼 회수율이 높지 않다"(롯데백화점 의류 점원 최모씨)

추석 때 풀린 상품권이 사라졌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내놓은 온누리상품권과 추석선물로 인기인 백화점상품권의 거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반면 상품권 매매처를 비롯해 온라인 매매사이트에서는 현금화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만큼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23일 중소기업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은 2009~지난 달 까지 모두 1759억원 가량 판매됐다. 이 중 회수된 금액은 1449억원 어치(82%)뿐이다.


남문시장에서 반찬가게를 하는 서모씨는 "오늘은 받은 상품권이 단 한 개도 없다. 추석 때 잠깐 돌긴 했는데 명절이 끝나고 상품권도 확 줄었다"며 생각보다 시장에서 많이 돌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역시 비슷하다. 주요 백화점들이 추석 때 발행한 상품권 규모가 대략 1500억원 가량이지만 회수율은 부진한 상태다.


롯데백화점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명절 직후 추석 때 받은 상품권으로 쇼핑을 하러 오는 주부나 학생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뜸하다"며 "이를 위해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상품권을 현금화하려는 곳은 연일 사람이 몰리고 있다.


명동 D상품권 매매처 상인은 "일부러 상품권 쓰려고 백화점을 찾는 것보다 현금화 시켜서 자기가 필요한 곳에 쪼개 쓰겠다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추석 때 풀린 상품권이 백화점보다 우리 쪽으로 많이 들어온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명절 전에는 선물용 수요가 많아 1~2주 전부터 구매 문의가 많았지만 이번 주말에는 사기 위해 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상품권 매입, 매출 비율이 1:2로 파려는 사람이 두 배 정도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매매 사이트에서도 추석 이후 상품권 판매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 백화점 상품권 매매 관련 글만 30여건이 올라왔지만 이 중 매입하겠다는 이는 8건에 불과했다.


온누리상품권 역시 시장 내 조합에서 현금화가 가능하다.


재래시장 내 한 마트점원은 "시장 내에 조합이 있어서 상품권을 바로 현찰로 바꿀 수 있다"며 "마트에서도 회수가 안되는데 시장이야 오죽하겠냐"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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