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NH투자증권은 22일 SK텔레콤에 대해 하이닉스 인수는 새로운 성장의 계기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함께 하이닉스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던 STX가 최근 하이닉스 인수를 중도에 포기하면서 인수 가능성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김홍식 연구원은 "하이닉스 채권단에서는 STX 인수 포기로 SK텔레콤 이외에 다른 업체의 입찰 참여 기회를 열어놓고는 있으나 본입찰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추가적으로 참여할 업체가 등장할 가능성은 낮은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 매각 본입찰일은 오는 10월 24일.
특히 하이닉스 채권단 및 노조가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하이닉스 채권단의 경우 국내 정서상 해외 매각이 어려운 상태에서 앞으로 단계적 지분 매각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때 자금력이 우수한 SK텔레콤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는 의미있는 사업다각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과거 통신사들이 사업 다각화를 통한 성장 추진에 소극적이었다면 이제는 보다 적극적인 인수합병 및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통신사의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다각화 및 새로운 성장의 시발점은 사실상 SKT의 하이닉스 인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평가했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이종산업을 육성해 크게 성장시킨다는 것으로 쉽지 않지만 통신사의 유망 대형 업체에 대한 M&A 가능성에 시장 관심이 높아짐과 동시에 통신사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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