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앤올룹슨 오디오와 함께라면 달리는 차안도 로얄석이 된다
[아시아경제 박지선 기자]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뱅앤 올룹슨(Bang & Olufsen 이하 B&O)은 1925년 라디오 생산을 시작으로 TV, 오디오, 스피커, 전화기 등 ‘소리와 화면’을 담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B&O가 덴마크 국민 브랜드로 성장한 데에는 창립 후 80여년 동안 지켜온 원칙 네가지를 들 수있다.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없는 100% 덴마크 순수 제작, 60% 이상 수작업, 소량 주문 생산방식, 확고한 디자인 철학 등이다.
특히 ‘산업 디자인계의 교과서’로 불리는 B&O가 고수하는 디자인 철학은 단순함, 실용성, 친환경적 디자인 철학으로 이는 덴마크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상형과 일치한다. 덴마크는 길고 추운 겨울 탓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긴 탓에 디자인에 남다른 관심이 많다. 오래 봐도 질리지 않으면서 편리하고 기능인 디자인이 필요했던 이유이기도하다.
B&O는 인간의 감성을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 디자인 개발 과정에서 가급적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가전 업체들이 새로운 디자인 개발 과정에 CAD 프로그램(CAD- computer aided design의 약칭. 프로그램을 통해 가상으로 모델을 만든다)을 사용하지만, B&O는 새로운 제품을 1:1 모델로 진행한다. 이는 제품 컨셉을 결정하는 단계에서부터 실행 가능한 최종 모델을 완성하기까지 나타날 수 있는 단계적인 시행착오를 그 때 그 때 실제 모델을 만들어 직접 대입해보는 과정이다.
가전과 집안의 인테리어의 조화를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를 위해 B&O는 인테리어 컨설팅 ‘홈 데모 서비스’를 진행한다. 평균 3가지 이상 배치 가능한 B&O 제품을 고객 개개인의 인테리어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다양한 설치 사례를 직접 보여주는 것. 고객이 원할 경우 제품과 어울리는 가구와 벽지, 카펫까지 컨설팅을 진행한다. 100kg이 넘는 가전 제품을 다양하게 배치할 수 있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서비스다.
B&O의 제품은 자동차의 품격을 높이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아우디(Audi) 차량 A8 모델에서도 B&O를 만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소리가 닿는 차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과 소재뿐만 아니라 주행 속도와 외부 바람 소리, 노면 마찰음까지 고려해 최상의 음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두 브랜드는 세심한 부분까지 체크하는 완벽함을 보였다. 현재 A8 이외에도 R8, Q7, A5 등 아우디의 대부분 모델과 메르세데스-AMG 차량 내부에서도 B&O의 완벽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박지선 기자 sun072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