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용준 기자]가을이 왔다. 눈부신 푸른 하늘과 황금물결을 이루며 익어가는 들판, 노랗고 붉게 물들어가는 산, 작은 바람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한국의 가을 여행길에서 만날 수 있는 선물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 해주는 가을날, 전국에는 수많은 축제한마당이 펼쳐진다. 명품 먹거리에 입맛이 동하고, 황금들판을 마음껏 거닐고, 어깨가 덩실덩실 춤을 추는 축제의 현장을 찾아 가을여행을 떠나보자.
◇울진금강송송이축제(경북 울진)
금강송은 줄기가 곧고 강도가 높아 소나무 중 으뜸으로 꼽힌다. 명품 소나무의 기운을 받고 자란 송이버섯을 주제로 '제9회 울진금강송송이축제'가 내달 1∼3일 울진엑스포공원과 북면 송이산 일원에서 펼쳐진다.
울진송이는 동해의 바닷바람과 마사토 토질을 거름삼아 자라기 때문에 향이 강하다. 또 육질이 단단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데다 국내 최대의 송이산지라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동의보감'은 송이는 소나무의 기운을 품고 자라 독이 없을 뿐 아니라 맛이 달고 향이 짙어 버섯의 으뜸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축제의 백미는 송이를 찾아 금강송 숲으로 떠나는 송이채취 체험. 솔향기 그윽한 숲을 거닐며 산림욕도 하고 송이도 따는 일석이조 행사 하루에 2회(오전10시, 오후2시)진행된다. 참가비는 1만원으로 이달 24일까지 전화(054-789-6828)를 통해 사전예약 받는다.
축제장에 마련된 송이판매장터를 이용하면 제대로 된 송이를 구입할 수 있다. 송이를 채취하고 채집하는 울진사람들이 직접 판매장터를 운영하기 때문에 품질을 믿을 수 있다.
이밖에도 송이요리체험, 송이향기체험, 송이생태관찰, 송이품평회, 송이판매장터, 금강송 생태숲 탐방, 금강송 통나무 릴레이 경기, 십이령 옛길 걷기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된다. (054-789-6828)
◇김제 지평선축제(전북 김제)
한국의 가을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황금들녘이다. 전북 김제에 가면 한국의 정서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하늘과 땅이 만나는 오직 한곳, 김제로 오세요'라는 주제로 열리는 김제지평선축제가 바로 그것. 올해로 13회를 맞는 축제는 한국의 가장 큰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에서 열리는 전통농경문화축제다.
7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선정될 만큼 국내외로 인정받고 있는 지평선축제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열린다.
축제는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농촌체험을,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전해주는 한국의 전통농경문화 축제다.
벽골제 전통설화를 바탕으로 한 김제의 대표 민속놀이인 대동 쌍룡놀이가 메인이다. 설화에 등장하는 청룡과 백룡이 싸우는 모습을 횃불과 함께 재현하는 대동 쌍룡횃불놀이, 시연자들이 관람객들과 함께 시연행사를 갖는 입석줄다리기 등이 마련되어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벽골제 풍년과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가장 큰 떡 모자이크 만들기'는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중 가장 큰 행사다.
400km에 달하는 코스모스 길을 따라 드라이브도 하고 금산사 템플스테이와 학성강당의 학당스테이, 농경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홈스테이 등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만점인 행사들이 넘쳐난다.(063-540-332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경북 안동)
전통과 해학이 살아 숨쉬는 안동에서 사람내음 물씬 풍기는 탈춤한마당이 펼쳐진다.
8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모태로 한 축제인 '2011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매년 한국을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등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자리잡았다.
'축제, 왕이 되는 마법!'이라는 주제로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안동시내와 탈춤공원, 하회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특히 '탈 쓴 사람들의 미친 퍼레이드'는 1만 여명의 탈을 쓴 사람들의 대동난장으로 펼쳐진다. 탈을 쓰지 않은 사람들은 참여가 불가능해 탈과 함께하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시간이 될 것이다.
또 총 상금 7000만원이 걸려있는 '세계탈놀이경연대회', 국내외 탈춤공연, 50여 개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탈춤 따라 배우기, 세계의 신비한 탈 전시 등 남녀노소 구분 없이 한바탕 신명 나게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054-841-6397~8)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경기도 이천ㆍ광주ㆍ여주)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24일부터 11월 22일까지 경기도 이천ㆍ광주ㆍ여주 3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2001년 첫 개최 이후 여섯 번째 비엔날레다. 올해는 '불의 여행(Journey From Fire)'을 주제로 열린다.
이번 세계도자비엔날레는 뭔가 특별하다. '남이섬'을 대표하던 강우현 한국도자재단이사장이 연출했다는 것만으도 관심을 끌고 있다.
'상상감독'이라 불리는 강 이사장은 2년 전 취임해 "딱딱한 비엔날레를 대중과 함께하는 상상실험실로 개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천 세라피아는 비엔날레 주무대다. 세라피아는 집, 놀이터, 호수를 도자기 천국으로 꾸몄다. 국제공모전 수상작을 전시한 세라믹스 창조센터을 비롯해 세라믹스 창조공방, 산정호수 구미호(九尾湖), 특별전시관 파빌리온, 야외전시장 야생의 뜰로 구성돼 있다.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내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새김과 채움을 주제로 '상감도자 특별전'이 열린다. 한국의 고려ㆍ조선ㆍ현대 작품 감상법을 배울 수 있다.
여주에서는 국내 최대 도자쇼핑관광단지인 '여주도자세상'에서 행사들이 열린다.
입장권은 어른 통합권 기준 8000원(예매시 6000원)이며 3개 행사장의 12개 전시관과 10여개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이천 031-631-6501, 광주 031-799-1500, 여주 031-884-8644)
◇진주 남강유등축제(경남 진주)
10월 진주성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남강이 붉은 빛의 축제에 빠진다.
진주유등축제는 '물ㆍ불ㆍ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이란 주제로 내달 1일~12일까지 남강일원에서 열린다.
유등축제는 500년전 진주성에서 산화한 의병들의 혼이 되살아나 유등으로 오색영롱한 빛의 잔치로 펼쳐진다.
2011년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뽑힌 유등축제는 소주제로 '살아 숨쉬는 우리의 춤'으로 설정, 진주검무, 부채춤, 승무, 장고춤 등이 화려한 춤사위로 열린다.
또 창작등 만들기, 유등만들어 띄우기, 소망등 달기, 전통놀이 체험, 사랑다리 건너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행사기간중 토요일에 열리는 수상불꽃놀이는 진주 남강을 아름답게 수놓아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055-761-9111)
글·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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