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에너지음료업체들이 스포츠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스포츠마케팅이 에너지음료의 기능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인데다 인위적이고 상업적인 느낌이 덜해 소비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온음료들과 한국야쿠르트의 '알앤비', 대상의 '마시는 홍초' 등이 주로 축구, 농구, 야구처럼 친근한 종목을 이용한 마케팅을 벌였다면 에너지음료들은 주로 비인기종목이나 익스트림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에너지음료 '레드불'은 훼미리마트와 연계하여 '레드불 마시고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 가자!'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180여 국가, 6억여 명이 시청할 만큼 세계적인 대회인 F1 후원을 통해 아직 레드불을 접하지 못한 국내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구매욕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명문제약 '파워텐'은 골프를 활용한 마케팅을 시작으로 최근에 '로한'등 온라인 게임사와 제휴해 e스포츠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e스포츠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약 9조원으로 추산되는데 게임, 방송, 전자 등 연관산업과의 시너지효과가 큰 만큼 파워텐 소비층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제약도 에너지음료 '야'를 강화하기 위해 스포츠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최근 진행된 음료 리뉴얼과 함께 이종종합격투기 김동현 선수의 후원활동을 시작으로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포츠대회 후원은 마케팅 효과가 커 에너지음료업체들이 제품을 알리는데 좋은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각종 스포츠 매니아층이 확대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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