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국회 정무위원회 임영호 의원(자유선진당)은 20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계속되는 금융권의 보안사고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위기관리를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임 의원은 "올해 들어 농협과 현대캐피탈, 최근에는 삼성카드, 하나SK카드 등 금융보안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의 IT예산 중 보안 예산은 평균 3.4%로 금융감독원 권고 수준인 5%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그나마 있는 보안예산의 대부분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하드웨어에만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금융위는 '금융회사 IT 보안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종합대책 발표 후에도 금융회사의 35%는 IT보안전담인력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금감원의 권고한 수준(IT보안 예산 비율5%)으로 IT보안 예산을 증액한 곳은 1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임 의원은 "계속되는 금융보안사고로 온 국민은 불안에 떨고 있지만 정작 금융위와 금융회사들은 소극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금융위가 금융회사들이 보안 관련 인력 및 예산을 확충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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