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자본시장의 불안심리가 높아지면서 주식시장 뿐 아니라 외환과 채권 시장도 급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24.5(2.2%)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1bp 올랐다.
20일 한범호·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전일 포착된 환율 급등 및 채권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점검이 필요한 요인"이라며 "유로존 위기의 전이를 막기 위해 각국이 공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하지만 본질적인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심리가 높아져 있음이 포착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시장 변수들이 하나의 방향성을 띄지 않고 있다는 점도 고민으로 남는다. 환율과 채권 시장에서는 원화자산의 급격한 이탈 조짐이 포착됐지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현·선물을 동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9일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 50억원 상당을, 선물 시장에서 640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장중 유로화 및 아시아 주요 통화의 등락률과 비교할 때 원화 가치의 절상 속도는 이례적으로 빠르게 진행됐다"며 "환율 상승세가 고착화될 것인지 여부를 추가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주식시장 외국인의 매매 동향 및 변동성 지수(VKOSPI)의 안정 여부에도 관심을 갖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전일 금융시장 급변동과 맞물려 변동성 지수는 10% 급등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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