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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쇼케이스│어디서든 당당하게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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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쇼케이스│어디서든 당당하게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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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반가워요. 그렇죠?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았나요?” 14일 열린 카라 정규 3집 < STEP >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진행을 맡은 김신영이 던진 멘트다. 컴백하는 가수들을 위한 의례적인 말이지만, 카라 팬들에게는 평범한 인사말이 아니다. 해체설과 맞닥뜨린 지난 1월부터 무대에 오른 카라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된 이날까지, 팬들은 얼마나 가슴을 졸였을까. ‘STEP’의 첫 무대가 시작되기 전 곳곳에서 터져 나온 “규리가 제일 예뻐요!”, “여기도 봐 줘요!” 등의 외침은 너무나도 애절했고, 랩 파트인 “우리 모두 다 Step. it. up. now!”의 ‘떼창’은 그 어느 때보다 한 목소리로 딱딱 들어맞았다. 카라 역시 이 날을 고대한 듯 구하라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팬에게 장난스럽게 “왜요?”라고 대답하면서도 싱글벙글 웃고, 강지영 또한 팬들을 향해 애교스러운 인사를 건넨다.

카라 쇼케이스│어디서든 당당하게 걷기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팬과 가수 사이의 유대감은 더 강해졌고, 카라는 팬들 앞에서 에너지 가득한 모습을 보여준다. “저는 정규 3집을 위해서 거북이가 됐습니다. 왜냐면요, 거북이는 빠르진 않아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잖아요”라는 낯간지러운 멘트를 해놓고 쑥스러운지 “아핫!”하고 웃는 막내 강지영의 귀여움은 여전하고, 훗날 딸을 낳으면 이름을 ‘귤’이라 지으라는 팬들의 성화에 “뭔 소리야?”라고 응수하는 박규리의 시크함도 변하지 않았다. “카라는 귤을 어떻게 까나요?”에 대한 대답이 귤 껍질 빨리 까기 시합으로 변질되는 엉뚱함이나, 하이힐에 대한 질문에서 “저는 사과박스 하나 깔고 올라선 적이 있어요”라면서도 “그럼요, 저는 당당해요!”라고 말하는 한승연의 솔직함은 친근함으로 어필했던 카라의 모습 그대로다. 석 달 전에는 “앞으로도 엄청나게 멋진 모습 더 보여드릴 테니까요, 지금 무슨 말을 더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었지만, 그들은 더 이상 울지않는다. ‘절대 난 돌아보지 않겠어 앞만 보기도 시간은 짧아’, ‘다시 시작이야 또 템포를 올려서 앞질러 갈래’라고 말하는 ‘STEP’은, 지금 이 다섯 소녀들의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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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10 아시아 사진. 이진혁 eleven@
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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