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재정 적자 문제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는 미국이 유럽보다 걱정스럽다”
예측하지 못했던 사건의 급작스러운 출현을 개념화하여 유명해진 <블랙 스완>의 저자 나심 탈렙(뉴욕대 교수)이 지난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미국이 적자문제에 무신경한 것을 개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탈렙은 “미국과 유럽의 차이는 문제에 대한 인식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면서 “미국은 아무 생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미국의 부채 상황이 그리스보다 심각하다고 주장한 바 있는 탈렙은 또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 같이 부유한 나라가 왜 그처럼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 (정당화할) 도덕적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회의에 같이 참석했던 전 유럽개발은행 수석 책임자 쟈끄 아탈리는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서 상당 기간동안 암울할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이 국채 문제에 대해 정치적 마비사태를 겪은 점이나 실업률 등을 고려할 때 유럽보다 훨씬 안좋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공순 기자 cp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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