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주승용 민주당 의원은 15일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누구보다 깨끗한 도덕성이 요구되는 보건복지부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임 후보자는 대형로펌에서 전관예우로 50일동안 5300만원을 받았다"며 "아버지는 해마다 몇 달씩 해외여행을 다니면서도 사위 회사에 위장취업해서 월급을 받는데도 소득이 없는 것처럼 소득공제를 신청해 탈세를 했다"고 꼬집었다 .
특히 전관예우 논란과 관련, "임 후보자는 2010년 3월 지식경제부 차관을 그만둔 뒤 6월21일부터 8월9일까지 50일간 법무법인 광장에 근무하면서 5300만원을 받았다"며 "누가 봐도 전관예우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사람이 다시 공직에서 서민과 소외받는 사람을 위해 헌신과 봉사의 자세로 일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건복지분야의 전문성과 경험도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임 후보자가 총리실장 때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저출산고령사회 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인데도 회의 참석도 않는 등 보건복지분야에는 관심도 없던 인물"이라며 "복지수장의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또 "총리실장 때 저축은행사태 이후 금융감독혁신 TF위원장으로서 갈등을 조정하지 못한 채 알맹이 없는 대책만 내놨다"며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보건복지의 산 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의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성장과 효율만 중시하는 경제부처 출신으로 대통령의 '복지포퓰리즘 공세'에 편승하고 영리병원과 의약품 수퍼판매를 밀어붙이며 복지와 의료의 근간을 헤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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