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이숭용(넥센)이 통산 2000경기 출장에 한 경기만을 남겨놓았다.
이숭용은 13일 문학 SK전 3-6으로 뒤진 7회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서 상대 구원 정대현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렸다. SK를 상대로 11경기 만에 친 장타. 통산 2,000경기 출장에 1경기만을 남겨두게 돼 의미는 여느 때보다 더 컸다.
이숭용의 나이는 15일 현재 40세 6개월 5일이다. 1경기를 더 뛰면 김동수 배터리코치가 2008년 세운 최고령 2,000경기 출장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또 2,000경기 고지를 밟은 6번째 주인공이 된다. 현역으로는 박경완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하지만 의미 있는 기록은 따로 있다. 이숭용은 1994년 경희대 졸업과 함께 태평양에 입단해 올해로 18년째 이적 없이 한 팀에서만 뛰고 있다. 그간 2,000경기 고지를 넘은 선수 가운데 한 팀만 고수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역사적인 순간은 오는 18일 목동 삼성전에서 펼쳐진다. 은퇴식과 은퇴경기를 치르고 정든 그라운드를 떠날 예정이다. 이에 이숭용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하게 야구를 해 2000경기 출장이라는 의미 있는 대기록을 세우게 되었다”며 “가족의 헌신과, 코칭스태프, 동료선수, 구단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절대로 불가능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몇 경기 안 되지만 은퇴까지 최선을 다해 플레이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숭용의 2,000경기 출전과 은퇴와 관련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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