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저점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하다"<우리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5초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증폭되는 대외변수로 코스피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고 있으나, 지난달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과 유럽발 재정위기를 동시에 반영하며 형성된 저점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5일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사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8배와 1.1배를 밑도는 극단적인 저평가 수준으로 다시 내려왔다"며 "일단 당분간은 유럽사태의 전개상황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도 결정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발 금융위기가 최악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 ▲미국의 더블딥 우려 완화와 실물 경제지표의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 ▲미국 경기부양책 및 통화정책에 따른 시너지 효과 기대감이 일고 있다는 점 ▲연기금 등 국내 밸류 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가 유효하다는 점 등에서 저점 신뢰도는 아직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까지 노출된 유로존의 문제는 크게 세 가지"라며 "그리스에 대한 선택적 디폴트를 용인할 경우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 남유럽 국가들에 자금지원이 이뤄지더라도 프랑스 등 유로존 중심권 은행의 부실화와 자금지원 능력의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 재정긴축으로 인해 글로벌 국가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1% 내외의 경기침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 등"이라고 지적했다.

어느 하나 쉬운 문제가 아니나 그리스나 일부 금융기관을 파산시킬 경우 그 여파가 여타 국가나 금융기관으로 확산될 것이 확실한 상태임을 고려하면, 디폴트와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보다는 유로존 내에서 지원을 지속하며 리스크를 떠안고 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3년 전부터 미국식이 아닌 유럽식 부채 분할 방식을 채택한 유럽권이 이제 와서 발을 빼기는 너무 늦었다"며 "자금이 부족할 경우 지난 2008년 말과 달리 달러스왑을 통해서라도 자금을 지원하는 계획이 추진되는 등 유럽권 내에서의 자구책 마련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으로 전개될 경우 일본처럼 전체 채권의 90% 이상을 자국(유로존) 내에서 소화하면서 장기적인 악재로 전개되거나, 일본식 장기불황의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전체 금융시장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생각하고 있는 금융기관 또는 특정 국가의 디폴트를 막아준다는 점에서 부정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