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벨로스터 다음주부터 판매 개시...기아차 쏘울도 이달 중 판매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독특한 생김새로 '괴물차'라는 별칭을 얻은 현대차 벨로스터가 다음 주 미국 판매에 돌입한다. '광고 금지'로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던 것이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기아차의 신형 쏘울까지 가세하면서 현대차는 내심 올해 미국 판매량 목표 '100만대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현대차미국법인(HMA)은 13일(현지시간) 오리건주에서 벨로스터 신차 발표회를 갖고 미국 공략에 나섰다. 벨로스터는 이날부터 미 전역의 판매 대리점에 인도돼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벨로스터는 앞에 두개, 뒤에 한개의 문이 장착된 '2+1' 비대칭 도어 차량으로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다. 이같은 특성을 십분 살린 광고 영상이 일부 국가에서 방송금지 판정을 받기도 했지만 오히려 인터넷 상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면서 전화위복이 됐다.
성능도 만만찮다는 평가다. 최첨단 감마 1.6ℓ GDi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140마력에 연비는 40mpg급(17km/ℓ·고속도로 기준)에 달한다. 이로써 현대차는 아반떼, 엑센트,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이어 벨로스터까지 총 4종의 40mpg급 차량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갈수록 격화되는 연비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아차도 하반기 기대작 2012년형 쏘울을 이달 중 출시한다. 2012년형 쏘울은 1.6리터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얹어 이전 모델보다 성능이 강화됐으며 연비도 40mpg에 달한다. 최근에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쏘울 햄스터'를 내세운 TV 광고로 판매량 확대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현대차그룹은 벨로스터와 쏘울이 올해 미 판매량 목표 '100만대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각각 44만863대와 33만179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39.4% 늘었다.
두 회사 판매량을 합치면 총 77만2659대로 남은 4개월간 23만여대만 더 팔면 밀리언셀러를 달성하게 된다. 이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 밀리언셀러인 셈. 지난 해 미국 내 판매량은 89만4496대였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 판매량 목표를 101만대로 잡았다가 105만7000대(현대차 62만4000대, 기아차 43만3000대)로 상향 조정했다. 엘란트라와 쏘나타 등이 기대 이상의 인기를 모은 덕분이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미국 경기 위축이 우려되면서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장조사기관 JD파워도 올해 미 자동차 판매대수를 당초 예상보다 30만대 줄어든 126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 쏘나타와 아반떼, 그리고 기아차 쏘렌토 등이 인기를 얻고 가운데 연비 좋은 벨로스터와 쏘울이 가세하면서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며 "미국 경기가 불투명하지만 밀리언셀러 달성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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