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경제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관측하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트리셰 총재는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동결 발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상·하방 균형적으로 전망하지만, 경제성장은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는 6월 발표한 1.5∼2.3%에서 1.4∼1.8%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0.6~2.8%에서 0.2~2.2%로 낮췄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이전(6월) 예상치인 2.5∼2.7%를 유지한다"면서 "내년 전망치는 1.1∼2.3%에서 1.2∼2.2%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플레이션의 상방과 하방 리스크는 균형적인 모습"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은 향후 몇 개월 간 더 2%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ECB는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했다. 전월에 이어 두 달 째다. 이번 금리 동결은 그리스, 이탈리아 구제금융 지원이 답보 상태에 있고, 기타 유로존과 함께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리셰 총재의 GDP 전망치 하향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상승 출발했던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한국시간 오후 10시38분 현재 영국 FTSE100 지수는 0.4% 프랑스 CAC 40지수는 0.2%대 하락중이며, 독일 DAX 30 지수는 0.8% 약세를 보이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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