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시청률에 안착한 KBS <공주의 남자>가 비슷한 시청률을 유지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일에 방송한 <공주의 남자>는 21.8%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 지난 1일과 동일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한 SBS <보스를 지켜라>의 7일 전국 시청률은 15.3%로 지난 1일 방송보다 0.1%p 하락했다. 역시 지난주 방송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며 시청률을 유지한 것. MBC <지고는 못살아>는 6.3%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 지난 1일 방송보다 0.3%p 상승했다.
<공주의 남자>는 지난 7일 수양대군(김영철)을 습격한 배후로 금성대군과 정종(이민우)이 지목되고, 고초를 겪던 정종을 살리기 위해 경혜공주(홍수현)가 수양대군 앞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1일 방송에서 승유(박시후)에게로 날아오는 화살을 세령(문채원)이 대신 맞은 뒤, 지난 7일에는 경혜공주가 더 큰 갈등구조를 만든 셈. 승유와 세령의 비극적인 사랑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갈등이 실타래처럼 엮이면서 기존 시청자들이 꾸준히 드라마에 몰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스를 지켜라>는 9회부터 시청률이 하락 중이다. 극 초반 <보스를 지켜라>는 차지헌(지성)과 노은설(최강희)을 비롯해 주·조연급 연기자의 특색 있는 캐릭터와 빠른 전개가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최근 차지헌과 차무헌(김재중)이 경영권을 두고 대립관계를 이어나가고 있음에도 큰 갈등구조로는 발전되지 못하고 있다. 대신 차지헌과 노은설, 차무헌을 둘러싼 삼각관계가 조금씩 갈등관계를 만들고 있지만,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드라마의 성격상 큰 갈등이 제시되지는 않는다. 그동안 구축된 캐릭터가 극의 개연성을 만들면서 재미를 만들어 나갔다면, 이제는 반드시 갈등을 크게 만들지는 않더라도 다음이 기대되는 스토리 전개가 필요한 상황이다. <공주의 남자>와 시청률 격차가 조금 벌어진 상황에서 <보스를 지켜라>가 후반부를 끌고갈 추진력을 찾을 수 있을까.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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