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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 CEO들 "이러지도, 저러지도"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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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이윤재 기자]백화점ㆍ대형마트ㆍ홈쇼핑 등 대형 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6일 김동수 공정위원장과의 간담회를 앞두고 고심에 한창이다.


중소 입점ㆍ납품업체에서 받는 수수료 인하에 쐐기를 박는 자리가 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일각에서는 초안이 이미 전달됐으며 사인을 받는 자리가 될 것이란 얘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유통업체 CEO들은 수수료 인하가 곧바로 경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렇다 할 답안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CEO들의 고민이 커지는 이유다.


이날 김동수 공정위원장은 오전 10시30분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이철우 롯데쇼핑 대표, 박건현 신세계 대표 등 11개 유통업체 CEO과의 간담회를 주재한다.

공정위는 유통업체와 7월말 실무자급에서 만남을 가졌지만 판매수수료 인하에 실패했다. 이후 지난 달 22일 정재찬 부위원장이 유통업체 대표들을 만났지만 확실한 답을 얻지 못해 결국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중소. 납품업체에 판매수수료율을 5~7%포인트 인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내용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소, 납품업체와의 계약기간 연장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원장이 직접 나서는 만큼 유통업체 CEO들의 부담도 큰 상황이지만 이렇다 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대형 유통업체 CEO는 "수수료를 내리라는 등의 내용을 전달받은 적이 없어 만나봐야 알 것 같다"며 "간담회 이후의 구체적인 일정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도 "어떤 얘기를 할지 알 수가 없고 미리 협의된 내용도 없다"며 "한마디로 예측불허"라고 토로했다.


유통업체들은 공정위가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관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는 시장이 결정할 수 있게 둬야하는데 정부 간섭에 그 어느때 보다 심하다"며 "이는 명백한 관치로 대형 유통사만 죽어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수수료 인하의 경우 한 업계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시장경제 논리를 벗어나 강압적으로 인하를 요구하는 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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