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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P마케팅 원조된 샤넬의 ‘희소성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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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P마케팅 원조된 샤넬의 ‘희소성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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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전략>
-스기모토 가나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

샤넬은 패션의 문외한인 사람도 천의 질감이 거친 트위드 소재의 슈트나 독특한 체인과 스티치가 곁들여진 가방만 보고도 한눈에 알아볼 만큼 브랜드 입지가 독보적이다. 그런데 한 가지 재밌는 것은 샤넬은 창업 이래 단 한 번도 주식을 공개한 적이 없으며, 정확한 매출 집계 또한 알려진 적이 없다는 것이다. 샤넬이 이처럼 경영 실적을 일절 비공개로 할 수 있었던 것은 독립 비상장 개인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는 수십 개 브랜드를 거느린 루이비통, 까르띠에, 구찌 등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샤넬이 단독 브랜드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성장 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저자는 “독립 비상장 기업을 고수하는 샤넬은 주주에게 속박되지 않고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할 수 있어 판매 확대나 이익 극대화 같은 일반적인 기업의 가치보다 독창적인 브랜드 제품을 개발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었다”고 평한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샤넬의 신념 덕분에 샤넬이 시대를 초월해 늘 새로운 존재로 남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샤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제품을 만들 때 ‘코코 샤넬이 좋아했을까’라는 질문을 가장 먼저 한다고 한다. 창업자 코코 샤넬이 창출한 스타일과 철학에 근거를 두고 그 틀에서 벗어나지 않음으로써 전통을 잇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샤넬 제품이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이유는 코코 샤넬을 무작정 추종하지 않는 자세에 있다. 샤넬의 전통을 잇는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면서 샤넬의 전통 스타일을 현대에 맞게 접목시키고 있다.


신제품을 남발하지 않는 것도 샤넬의 가치를 유지하는 요인 중 하나다. 저자는 “대충 빨리 만들어서 마케팅으로 팔아보겠다는 식이 아닌 제품 중시의 장기 전략을 취함으로써 타사와의 차별성을 추구하는 것이 샤넬만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은 럭셔리 시장에서도 단연 톱 브랜드로 군림하고 있는 샤넬의 경영 노하우를 집대성 한 책이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샤넬사와 샤넬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중점적으로 밝히며 VVIP마케팅의 새로운 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수십여 년 간 사람들은 기업들이 만들어낸 ‘브랜드’ 이미지에 무조건적인 애정을 쏟아 부었다. 소비자의 경험이 축적되고 시장이 성숙해진 오늘날 명품 라벨 하나 만으로 사랑받은 경우는 거의 없다.


확고한 기술력으로 탄생한 품질과 기업 고유의 철학과 이념, 그로인해 생명력을 얻는 브랜드 가치가 고객에게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이 책은 샤넬의 화려한 이미지의 근원이 제조 기업으로서의 샤넬, 기술경영 기업으로서의 샤넬에서 나온 것임을 증명했다.


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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