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안철수 교수 서울시장 출마설에 연일 상한가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안 교수가 창업해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주식 가치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 교수가 얻는 수익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안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보도된 2일 14.86% 오른 3만9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일 하루 만에 주당 5150원이 올라 그의 자산 가치는 191억5800만원이 늘었다. 5일 10시 현재도 상한가를 기록 중이어서 안 교수의 주식가치는 이틀 만에 413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종가기준 안철수연구소의 시가총액은 3985억원으로, 약 37%를 보유한 안 교수의 주식자산은 1474억원에 달한다. 5일 10시 기준으로는 시총 4581억원, 안 교수 주식재산은 1695억원에 이른다.
안 교수는 CEO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을 맡은 2005년 이후 안철수연구소의 주식에 손을 대지 않고 있다. 안 교수는 2005년 12월 31일 기준으로 372만주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 수치는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안 교수는 안철수연구소의 주식을 매매하지 않는 대신 배당을 통해 매년 15억원대의 현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후의 현금배당만 해도 100억원에 달한다.
안철수연구소는 2005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주당 4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고 2007년 12월 기준으로 500원, 이후 매년 400원의 현금을 배당했다. 이를 더하면 안 교수는 2005년 이후 93억원의 현금배당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된다.
안 교수가 CEO에서 물러나 유학, 카이스트 교수 등을 거쳐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선임된 후 현재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기 까지 안철수연구소의 주식이 든든한 버팀목이 된 셈이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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