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호주 연안에서 수영하던 한 사내가 뱀상어들에게 물려 몸이 갈기갈기 찢긴 채 발견됐다.
현지 일간 ‘타운즈빌 불리튼’은 멜버른에 살던 루스터(48)라는 이름의 사내가 28일 저녁 7시 30분경(현지시간) 팬텀 아일랜드 연안에서 참변을 당했다고 30일 전했다.
사내는 퀸즐랜드주(州) 타운즈빌에서 동쪽으로 64km 떨어진 ‘낙원의 섬’ 팬텀 아일랜드 해안에 정박해놓은 보트가 닻이 풀린 채 표류하자 이를 되찾으러 바다로 나갔다 화를 당했다.
루스터와 함께 세 사내가 바다로 헤엄쳐 나갔지만 그는 끝내 보트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이튿날 아침 9시 45분 처참하게 찢긴 사체로 발견됐다.
팬텀 아일랜드는 강태공과 캠핑족의 천국으로 유명한 곳이다.
줄무늬가 호랑이 무늬를 닮아 ‘호랑이상어’로도 불리는 뱀상어는 태평양·대서양·인도양의 열대 및 온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뱀상어는 연안성 어종으로 표층에서 약 150m 내외의 수심에 서식하며 야행성으로 밤에 먹이를 찾아 얕은 바다로 나오고 낮에는 깊은 물 속에 머문다.
상어류 가운데 백상아리와 함께 가장 난폭한 종으로 평소에는 느린 것처럼 보이지만 먹이를 공격할 때는 민첩하게 움직인다. 대표적인 식인상어로도 알려져 있다.
뱀상어는 최대 몸길이 6m까지 자란다. 주된 먹이는 어류·갑각류·오징어류지만 새·포유류를 잡아 먹기도 한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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