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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봉만 회장의 자원봉사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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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보스를 지켜라>의 차봉만 회장은 나쁜 재벌이다. 그는 족벌경영을 추진하며, 편법 승계를 꿈꾼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아들, 조카를 막론하고 폭력을 행사하고 마음에 안 드는 직원을 해고하는 일은 식은 죽 먹기다. 심지어 집에서는 정원을 손질하는 노모에게 “엄마가 닌자야?”라며 철없이 껄껄 웃질 않나, 술에 취해 노모가 양말을 벗겨 줄 때 좋다고 발을 들이밀질 않나 효행심조차 없는 인물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재벌의 리얼리티와 환갑을 앞둔 중년 남성의 진심이 결합하는 순간, 그는 더없이 사랑스러운 인물로 변태한다. 평생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던 경영인과 오십대 후반 남성의 심리상태에 공감하게 만드는 기적을 일으키는 차봉만 회장은 그런 의미에서 이 드라마가 반드시 끝까지 지켜내야 할 진정한 보스라 할 수 있겠다. 차가운 도시 남자, 이 시대의 중년돌, 차봉만 회장이 어느 날 인터넷 게시판에서 벌인 설전을 <10 아시아>가 발견했다. 써 내려간 글귀마다 기업인의 책임과 이순(耳順)의 너그러움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지만, 여전히 이상하리만치 사랑스러운 기록이다.


차봉만 회장의 자원봉사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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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윤희성 nine@
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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