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무역수지 흑자기조 유지가 외환건전성 확보를 위한 최고의 금융안전망"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신흥국 수출확대로 지난 7월 수출규모가 사상최고치인 514억달러를 기록하고 무역수지는 18개월 연속흑자를 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무역수지 흑자달성과 관련해 "선진경제권이 장기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면 신흥국들이 세계경제의 성장둔화를 상쇄하는 구원투수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신흥시장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에게도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수요를 흡수하고, 식량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기반을 구축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또 최근 세계경제 상황을 4가지의 '화'로 정리했다. 그는 우선, 일본 대지진부터 중동사태, 유럽재정위기, 미국신용등급 하락까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화(禍:위기)'와 함께 국가와 정당, 계층을 비롯해 고령화와 재정지출에 따른 세대간 갈등이 '화(火:갈등)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장관은 두 개의 화를 국제공조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생발전을 통한 '화(和:화합)'로 다스려야한다면서 "대기업의 성장과실이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로 중소기업에게 이어지는 상생적 기업생태계를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를 통해 '화(華:번영)'에 도달해 "공생발전하는 화양연화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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