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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낙점 '삼성 첫 여성 사장'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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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건희 회장님과 여성임원들과의 오찬으로 삼성의 유리천장은 완전히 깨진 것 같네요. 더욱 분발할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삼성전자 A 여성 부장)


이건희 회장이 여성 중에도 사장이 나와 역량을 마음껏 펼쳐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삼성그룹 내 여성인력들의 사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삼성과 출산과 육아에 애로를 겪고 있는 여성 임직원을 위해 어린이 집과 자율출퇴근제, 재택근무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시행해왔다. 그러나 직접 총수가 여성사장 탄생에 의지를 밝히면서 당장 연말 인사에서 여성들의 임원승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여성 임직원을 배려하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2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최인아 제일기획 부사장 등 여성임원 7명을 불러 오찬을 함께 하고 "사장까지 승진해 역량을 마음껏 펼치라"고 격려했다. 특히 이 회장은 여성의 출산과 육아의 어려움을 이겨낸 유연성과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고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여성인력 중시 방침은 꾸준히 이어져 왔지만 직접 여성임원들을 불러 격려하고 능력을 높이 평가하기는 이례적이다.

이건희 낙점 '삼성 첫 여성 사장' 누가 될까 최인아 제일기획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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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낙점 '삼성 첫 여성 사장' 누가 될까 김유미 삼성SDI 전무


여성임원은 이 회장의 자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을 포함, 총 34명이다. 또 삼성은 작년말 인사에서 사상 최대규모인 80명의 여성 직원을 부장으로 승진시켜 총 211명의 여성부장을 두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삼성 대졸공채 출신 여성들이 2009년부터 대거 부장에 오르기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발탁 인사 등을 통해 여성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후보군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인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3년 발탁 승진자를 내는 등 발탁승진자 비중을 예년의 2배로 늘린 바 있다.

이건희 낙점 '삼성 첫 여성 사장' 누가 될까 심수옥 삼성전자 전무

이건희 낙점 '삼성 첫 여성 사장' 누가 될까 이영희 삼성전자 전무


이인용 삼성미래전략실 부사장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임원 승진 조건을 갖춘 여성부장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올해 여성임원 승진자가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은 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을 제외한 국내 30대 그룹에서 가장 많은 여성임원을 보유한 그룹이지만 전체 임원 중 2%에도 못 미치고 있다. 그러나 올 연말 인사에서 여성임원 승진바람이 불 경우 이 비중은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삼성의 여성인력 육성책은 승진 외에 섬세한 부분까지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과의 오찬에 참석한 여성임원들은 승진, 또는 기념일 등에 회사에서 가정에 격려편지를 보내줘 가족들이 자신들의 회사에 대한 헌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이 회장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어린이 집 확대 방안이나 여성인력의 부서배치 등에서 사소한 불이익이라도 발생할 수 있는 개연성도 크게 낮추는 대책 등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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