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이마트(대표 최병렬)가 자체 브랜드 데이즈(Daiz)를 글로벌 패스트패션(SPA)브랜드로 키운다.
24일 이마트는 지난해 8월 론칭한 데이즈를 내년부터 중국 이마트에 전문매장을 도입하고, 주요 상권에 스트리트 전문점으로 진출하는 등 세계적인 SPA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2015년까지 데이즈를 연매출 4000억원 규모로 키워 자라, H&M 등 글로벌 SPA브랜드들과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도 현재 36개인 전문매장을 2013년까지 이마트 전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데이즈는 올 상반기 매출이 1100억원 수준으로 매출 규모에서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SPA브랜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자라(ZARA)와 유니클로의 지난해 매출이 각각 1338억원, 2260억원임을 감안하면 이미 글로벌 SPA브랜드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또 가양점, 용산점 등 SPA 전문 매장으로 선보인 데이즈 매장에서 20%의 매출 신장률을 보여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경쟁력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이마트는 데이즈 론칭 이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위주로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데이즈에서 디자인한 그래픽티셔츠가 할인점 패션 부동의 1위인 피케 티셔츠를 따돌리고 패션상품 1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또 청바지도 11가지 디자인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이마트는 전문 소싱 조직을 운영해 에이전트를 배제하고, 전체 제품의 80% 이상을 해외 공장과 직거래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또 SPA 브랜드 본연의 경쟁력인 발 빠른 트렌드 반영을 위해 상품 발주 후 4주 내에 매장 입점이 가능한 퀵 오더 시스템(Quick Order System) 체계를 갖췄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20~30대 젊은 고객에게 맞는 새로운 라인을 선보이고, 클래식 캐쥬얼 라인인 팝 헤리티지(POP HERITAGE)도 공개한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데이즈는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SPA브랜드와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SPA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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