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연일 급등하는 금값이 온스당 1900달러선까지 넘었다. 미국·유럽의 재정불안과 세계 경제성장세 둔화 우려로 각국 중앙은행들은 보유자산 늘리기에 나섰으며 투자시장에서도 주식시장 등을 이탈한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금값이 폭등하고 있다.
22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장중 온스당 1900.80달러까지 올라 사상 처음으로 190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후 금값은 다시 하락해 뉴욕 현지시간 오후 4시13분 현재 장외전자거래에서 전 거래일 대비 44.80달러(2.4%) 오른 온스당 189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금은 11년 연속 상승장을 형성하면서 1920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말 미국 정부가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춘 것에 따라 금 선호도가 심화된 이후부터 금값은 두 배 이상 올랐다.
골드만삭스가 올해 미국 경제 성장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등 미국 경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유럽 재정적자 위기도 독일이 유로존 공동채권 도입을 거부하는 등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금값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금 현물 가격이 연말까지 온스당 2000달러까지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에만 41%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이는 지난 1979년 연 127% 상승을 기록한 것 이후 최고 기록이다.
캐나다 토론토 불리언매니지먼트그룹의 닉 배리셰프 대표는 “투자자들이 정책당국의 통화정책 운용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면서 “지난 3000년간 인류의 역사에서 금은 불변의 통화였으며 이는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