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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보스를 지켜라>, 편집 신공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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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보스를 지켜라>, 편집 신공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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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나윤(황지혜)과 무원(김재중)의 키스, 지헌(지성)과 은설(최강희)의 키스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상대의 동의가 없는 행동은 치한이나 다름 없다”는 은설에게 지헌은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송여사(김영옥)는 은설을 좋아하는 지헌의 마음을 눈치 챈다. 은설도 송여사가 지헌의 할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차봉만과 신숙희(차화연)는 내부 감사와 지헌의 폭행 사실 폭로로 팽팽한 맞대결을 펼친다.

[TV 브리핑] <보스를 지켜라>, 편집 신공이 빛난다


오늘의 대사 : “확실한 건, 부끄러움을 알게 됐어요. 그 여자 덕에” - 차무원
차무원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성공을 향해 질주하던 남자가 여자를 만나 개과천선한 셈이다. 경영권 승계를 놓고 지헌을 견제하던 무원의 선결 과제는 이제 일이 아닌 사랑이다. 무원은 은설에게 마음이 끌리는 걸 이제 자신도 부정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덕분에 은설은 바빠졌다. 시도 때도 없이 계속되는 지헌의 애정공세를 방어하는 것도 힘든데 거기에 나윤의 어머니도 만나야 하고 무원의 어머니도 만나야 한다. 아들을 위해 악역을 자처하던 신숙희 여사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다. 아들이 지헌의 비서 때문에 하도급 비리청탁 같은 일의 부끄러움을 알게 됐다니. 무원이 은설에게 남자로 다가가고 싶다는 조금은 낯간지러운 고백을 했다는 걸 아직 모른다는 게 다행일지도.

[TV 브리핑] <보스를 지켜라>, 편집 신공이 빛난다


Best & Worst
Best: <보스를 지켜라>는 편집의 묘미가 있는 작품이다. 힘을 줘야 하는 장면에서 재치 있는 편집으로 리듬감을 부여한다. 이를테면 은설과 나윤이 아이스크림으로 복수를 주고받는 장면의 코믹한 편집이나 은설과 지헌의 대화에서 종종 쓰이는 화면분할 등이 그렇다. 드라마의 만화적인 성향에 비해 한 회 분량에서 이처럼 장식적인 편집 방식을 쓰는 건 그리 잦은 편이 아니다. 과도한 재주를 부리지 않는 것은 <보스를 지켜라>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19일 방송된 6회 후반부에서는 은설이 세 사람을 만나는 과정을 한 번의 설정 숏에 이어 2~3차례의 시점 숏/리버스 숏의 반복으로 깔끔하게 편집했다. 이 같은 방식은 설명적인 드라마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편집 기법이다. 나윤의 어머니와 신숙희, 송여사를 비추는 리버스 숏은 버스트 숏에 이어 클로즈업을 배치시켜 리듬감을 키웠다. “할머니까지 왜 이러세요”라는 은설의 대사에 폭소가 터질 수 있는 건 이 같은 과감한 편집 덕이다.
Worst : <보스를 지켜라>에서 가장 주목해야 특징적인 두 캐릭터는 서나윤과 차봉만이다. 이들은 비슷한 유형의 드라마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캐릭터로 전형성을 깼다는 것 자체만으로 눈여겨볼 만하다. 기존의 재벌 아버지 캐릭터에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시절의 캐릭터를 결합시킨 차봉만은 “엄마, 아 진짜” 같은 철부지 아들 대사를 남발한다. “재벌 그룹 회장도 결국 어머니에겐 아이 같은 존재”라는 박영규의 설명은 단순한 발상의 전환이 드라마를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여지껏 둘리 인형을 둘러쓴 회장을 본 적이 있던가. 반면 서나윤은 ‘찌질한 허당 악녀’라는 고부가가치 캐릭터에 비해 6회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헌-은설-무원-나윤의 4각 편대가 힘의 균형을 잘 이뤄야 로맨스가 흥미진진한 법인데 6회에서는 무원과 은설의 관계에 많은 힘을 쏟아서인지 나윤이 끼어들 여지가 줄어들면서 긴장도 느슨해졌다. ‘교육의 힘’을 외치며 투명인간 코스프레를 하는 나윤의 잠재력에 기대를 거는 시청자들이 의외로 많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MBC <최고의 사랑>의 감초 조연은 뽀로로, <보스를 지켜라>의 감초 조연은 둘리!
- 너도 최강희, 아니 은설이 라면 먹는 장면 보고 라면 끓였구나?
- 유학파 지헌의 영어 실력, 제 점수는요~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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