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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3연패' 추성훈 "전사의 각오로 재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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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UFC 3연패에 빠진 추성훈이 재기를 다짐했다.


추성훈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은퇴를 고민한 지난날을 회상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비장한 다짐은 지난 7일(한국시간) UFC 복귀전에서의 패배에서 비롯된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웰 파르고 센터에서 열린 UFC 133 비토 벨포트(브라질)와 미들급 경기에서 1라운드 1분52초 만에 실신 KO패했다. 경기 내용은 UFC 측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초반 거리를 두고 로 킥을 시도하며 상대의 빈틈을 노렸지만 왼손 스트레이트를 얻어맞은 뒤 그대로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이내 머리, 안면 등에 파운딩 세례를 얻어맞은 추성훈은 정신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힘 한 번 쓰지 못한 참패였다.

뼈아팠던 패배에 대해 추성훈은 “마음에 구멍이 생겼다. 며칠간 아무 생각 없이 먹고 자는 등 욕구에 몸을 맡겼다”고 밝혔다. 입은 충격은 꽤 큰 듯 했다. 그는 “승부의 세계에서 늘 승리를 목표로 살아왔는데 은퇴라는 단어가 자주 머릿속을 스쳤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추성훈은 오랜 고민 끝에 마음을 다잡기로 했다. 그는 “그 옛날 가족을 남기고 전쟁에 참가해야만 했던 전사의 마음, 사람을 죽여야만 했던 그들의 마음가짐, 자신쯤은 죽을 수 있다는 전사들의 각오를 생각하면 지금 내게 닥친 일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재기를 다짐했다. 이어 “항상 응원해주는 한국, 일본 팬들과 가족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그만둘 수 없다.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당초 추성훈은 최근 3연패와 벨포트를 상대로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성공시키지 못한 점 등으로 UFC에서 퇴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그는 크리스 리벤, 마이클 비스핑에게 잇따라 패했다. 앨런 밸쳐과의 데뷔전에서 거둔 판정승은 판정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하지만 UFC는 추성훈에게 체급 조절을 권유, 향후 활동을 지지하기로 했다. 그간 미들급(-84kg)에서 뛴 그는 앞으로 웰터급(-77kg)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추성훈의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3승4패(2무효)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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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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