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낙농가와 우유업계가 원유값 인상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0일 "원유값 인상이 되더라도 올해 말까지는 (우유)소비자 가격이 안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원유 값 인상으로 인해 우유값, 유제품 가격이 상승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소비자부담이 예상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소비자 가격 상승을 최소화하도록 유업체에 적극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서 장관은 "원유값과 관련해 물가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유라든가 버터, 치즈 등 유제품 11개 품목 14만2000t을 무관세로 수입하는 등 소비자 가격이 상승되지 않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3년 전 원유가격을 인상하고 한 번도 안 올리다보니 낙농가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원유공급 중단으로 인해 소비자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낙농가와 우유업계 간 원유값 인상 협상이 밤새 계속 됐지만 아직까지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농가들은 예정대로 원유공급 중단에 나섰다. 다만 낙농농가들은 협상이 타결되는 대로 원유공급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타결될 경우 원유 공급중단의 파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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