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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티스트 유승민 "1주일간 급락 후 기술적 반등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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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티스트 유승민 "1주일간 급락 후 기술적 반등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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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2년반 동안 상승랠리를 펼쳤지만 일주일만에 3분의 1을 되돌렸습니다."


국내 최고의 차티스트로 꼽히는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9일 "이제 단기하락은 마무리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주가가 마냥 오르거나 마냥 떨어지지만은 않는다고 보는 차티스트들에게 되돌림 폭 '3분의 1'은 매우 중요한 지점이다.


유 위원은 "위기가 시장에 감지되면 30%가량 하락을 겪고 진짜 펀더멘털의 훼손이 확인될 경우 50% 급락이 진행된다"고 소개하면서 "아직 펀더멘털의 훼손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은 기술적으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는 조건은 갖췄다"고 말했다. 미국 연준이나 우리 정부가 나서지 않더라도 시장은 이미 자율적으로 되오를 준비가 돼 있다는 것.

기존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지점들이 모두 깨진데 대해 유 위원은 "지난 2008년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트라우마'가 과도하게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그는 중장기 주식시장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고 보는 것이다.


유 위원은 그러면서 "앞으로 1개월간 국제사회의 노력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고 조건을 달았다. 시장이 하락추세로 전환했을 개연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노력에 따라 방향성은 얼마든지 결정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유 위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의지가 중요하다. 각 국가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에 따라 우리시장의 중장기적 추세를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가 단기 저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는 유 위원은 무조건 따라서 팔기 보다는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운용하라고 조언했다. 현 시장의 급락이 펀더멘탈 이슈로 촉발됐다기보다는 투자자 패닉에 따른 측면도 크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하락에 신중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단기간 코스피지수는 1700~2000선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내다보는 유 위원은 "자금 확보가 중요한 투자자라면 지수 반등 시점에서 현금화에 나서고 장기 투자자는 박스권의 하단에서 저점매수를 노려 길게 들고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권고했다.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증권업계 후배들에게도 '사실을 정확히 전달하며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권거래는 평균치를 중심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시장입니다. 지금은 패닉에 가까운 급락으로 금융위기후 최저의 밸류에이션에 다가갔습니다. 물론 전문가들이 제 목소리로 말하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그러나 밸류에이션이 낮으면 낮아졌다고 말하고 과매도할 구간이 아니라면 아니라고 현재를 말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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