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정부와 금융당국은 10일 국내 외화자금 시장이 매우 양호하다면서 앞으로 매일 외화유동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이날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외화자금시장이 '리만사태' 당시와 비교해 매우 건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들 4개 기관은 초단기 자금시장인 오버나이트 차입금리가 8일 기준 0.15%로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스왑시장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지표의 변동성이 확대되기는 했지만 과거에 비해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외화 차입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수출입은행·산업은행 등 주요 국책은행의 외화조달 여건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이 최근 상승추세에 있었지만 9일 들어 전날(136bp)보다 10bp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4개 기관은 앞으로도 국내은행의 단기 차환율, 여유자금 규모 등 외화유동성 현황을 매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4개 기관은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와 관련해 "국내 금융·실물경제 펀더멘탈 및 해외 투자자 시각 등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중요하며,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된 가운데 성장전망의 하방위험도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판단한 만큼 미국 등의 실물경제 동향과 정책대응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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