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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명품 이야기③ 포르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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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선 기자]


키 박스가 핸들 왼쪽에 있는 이유?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아 안전 벨트를 맨다. 당연하게 핸들 오른쪽에 있는 키박스에 키를 꽂고 시동을 걸고 네비게이션을 작동시키고 출발한다. 대부분은 그렇다.


소곤소곤 명품 이야기③ 포르쉐 포르쉐 차량은 핸들 왼쪽에 키박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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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포르쉐 차량의 키박스는 핸들 왼쪽에 있다. 왼손잡이를 배려해서 만들어진 것일까?

이는 포르쉐 차량이 스포츠카의 혈통을 계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920년대 초 시작된 ‘르망24’ 같은 자동차 경주장 풍경을 살펴보아야 한다. 레이서들은 차에 타고 출발을 준비하는게 아니었다. 차에서 떨어진 곳에 서있다가 신호가 떨어지면 레이서들은 차로 달려갔다. 자신의 차량에 탑승 후 시동을 걸고 출발한 것이다.


차로 달려간 레이서들은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고 시동을 걸고 그 다음 기어를 넣게 된다. 왼쪽에 키박스가 있으면 차에 타는 것과 동시에 왼손으로 시동을 걸고 곧바로 오른손은 기어를 넣고 출발할 수 있었던 것. 오른손으로 시동을 거는 차량에 비해 왼손으로 시동을 걸면 기어를 넣는 순간만큼 더 빨리 출발 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래서 당시 레이스에 참가하는 차량들은 왼쪽에 키박스가 달려 있던 경우가 많았고, 포르쉐는 스포츠카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지금도 키 박스를 핸들 왼쪽에 두고 있다.






박지선 기자 sun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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