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낙폭을 줄이며 반등을 시도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도 공세는 강도를 더해가고 있으나 저가 인식을 바탕으로 한 개인의 매수세가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추가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제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위축된 투자심리를 완벽히 회복시키지는 못했다. 7월 서비스업 지수는 52.7을 기록해 전달 53.5 보다 하락했다. 시장 예측치인 53.5도 하회한 수준이다. 7월 민간 비농업 부문 고용도 11만4000명 증가를 기록해 전달 증가 규모(14만5000명)에 미치지 못했다.
4일 코스피 시장에서도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팔자'세가 나타나면서 수급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2067.17로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시작 직후 하락 전환한 후 저가를 2047선까지 내리며 200일선 이탈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낙폭을 대부분 만회,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다.
오전 10시2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72포인트(0.08%) 오른 2067.98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99억원, 566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기관의 경우 증권(1034억원)을 중심으로 강한 '팔자'세가 나타나고 있다. 은행, 사모펀드, 종금에서도 소폭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도 차익 1871억원, 비차익 114억원 순매도로 총 1985억원어치의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다만 개인은 이번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고 2757억원 가량을 사들이는 중이다.
화학(-1.14%), 철강금속(-0.72%)전기가스업(-0.36%)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은행(2.00%)을 비롯해 음식료품(1.18%), 섬유의복(0.85%), 건설업(0.79%) 등 내수 업종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상승폭도 대형주(0.19%)와 중형주(0.27%)에 비해 소형주(0.85%)가 큰 편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여전히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신한지주(3.06%), KB금융(1.95%) 등 금융주들의 동반 상승세가 눈에 띄고 현대차(0.70%), 현대모비스(0.29%), 기아차(1.07%), 현대중공업(1.18%) 등도 지난 이틀 급락을 딛고 동반 상승하며 운송장비 업종지수 상승(0.73%)을 견인 중이다. 하이닉스도 3.09% 상승.
반면 LG화학(-3.23%), SK이노베이션(-1.17%), S-Oil(-1.62%) 등 정유·화학주는 동반 하락세다. 삼성전자(-0.84%)를 비롯해 포스코(-1.08%), 삼성생명(-0.71%), 한국전력(-0.40%) 등도 내리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12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48종목이 상승세를, 259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68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540선 회복을 시도 중이다. 현재 전날보다 6.44포인트(1.21%) 오른 538.35를 기록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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