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합의안 상원 표결 통과(상보)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미국 정부의 채무한도를 증액하고 적자를 감축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미국 상원을 최종 통과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오부터 시작된 표결에서 찬성 74표, 반대 26표로 통과됐다. 이 법안은 잠시후 오바마 대통령의 최종 서명을 거쳐 공식 발효된다.

이에 앞서 하원은 전날 밤 본회의 표결을 통해 찬성 269표, 반대 161표로 합의안을 처리했다.

이날 통과된 부채상안 증액안은 미 연방정부의 부채상한을 최소 2조1000억달러 증액하는 대신 향후 10년간 2단계에 걸쳐 2조4000억달러의 지출을 삭감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담고 있다.

이번 통과안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은 양당 의원 각각 6명으로 구성된 12명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1조5000억달러의 추가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여기서 추가 재정적자 감축안에 합의하지 못하거나 특별위원회에서 마련한 합의안이 상하원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이미 마련돼 있는 1조2000억달러의 추가 재정적자 감축안이 자동적으로 시행된다.

그러나 여전히 주요 신용평가기관들이 최종합의안에 대해 만족하고 `AAA`인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지 않을지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 의회가 의미있는 적자감축안을 도출해내지 못한다면 향후 3개월 내에 미국 등급이 강등될 확률은 50% 수준"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