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프리뷰]<보스를 지켜라>, 찌질남과 완벽남의 대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44초

[프리뷰]<보스를 지켜라>, 찌질남과 완벽남의 대결
AD


주요 출연자
지성 - 차지헌 역, 최강희 - 노은설 역, 김재중 - 차무원 역, 왕지혜 - 서나윤 역

다섯 줄 요약
한 때 ‘좀 놀았던’ 여자 ‘발산동 노전설’ 노은설은 취업 전선에서 번번히 미끌어지는 한 많은 백수다. 자신에게만 아무 질문도 하지 않는 면접관에게 버럭했다 그 기개를 높이 산 차무원에게 낙점돼 취업에 성공한다. 그러나 노은설은 재계의 말썽꾼 차지헌의 비서가 된다. 노은설은 차지헌과 사사껀껀 부딪치고, 차지헌의 아버지 일명 ‘조폭회장’ 차회장은 노은설에게 차지헌을 정신 차리게 만들라는 명령을 받는다.


프리뷰
재벌 3세가 나오고, 키다리 아저씨가 등장한다. 가진 것이라고는 ‘깡다구’ 하나밖에 없는 씩씩한 아가씨가 있다. SBS <보스를 지켜라>는 그 면면만 보면 뻔한 로맨틱 코미디처럼 보인다. 하지만 재벌 3세이자 그룹의 후계자여야 할 차지헌은 DN 그룹의 엑스맨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그룹에서 무시당하는 루저에 가깝고, 은설은 여기저기 사고치고 돌아다니다 그 큰 눈에 그렁그렁한 눈물을 머금고 키다리 아저씨를 기다리는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이 아니라 사고치는 보스를 수습하러 다니는 보모다.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 공식을 살짝 뒤집어 놓은 이 관계가 웃음의 포인트다. 최강희는 여리여리한 외모 안에 ‘깡다구’와 ‘무공’을 감추고 열명 정도의 조폭과 싸울 수 있는 캐릭터 노은설 역과 잘 어울려 보인다. 또한 처음으로 가볍고, 코믹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지성의 활약 여부가 이 드라마의 키 포인트. 지성은 <보스를 지켜라> 제작발표회에서 “가볍고 코믹한 캐릭터 또한 내 안에 있는 모습이다”고 말해 지성의 캐릭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줬다.

볼까, 말까


[프리뷰]<보스를 지켜라>, 찌질남과 완벽남의 대결

볼까 : 요즘 미니시리즈 시간대는 사극의 비중이 높다. 월화에는 SBS <무사 백동수>와 MBC <계백>이 자리잡고 있고, <보스를 지켜라>와 맞붙을 수목에는 정통 멜로 사극 KBS <공주의 남자>가 있다. <공주의 남자>의 비극적인 정조에 매력을 느끼는 시청자도 있겠지만 그만큼 그 무거운 분위기가 싫은 시청자라면 <보스를 지켜라>는 관심 있게 지켜볼만하다. 최강희의 엉뚱발랄한 매력과 코믹한 캐릭터로의 지성의 연기 변신이 주요 기대 포인트지만,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하는 김재중이 고전적인 재벌 3세인 ‘완벽 본부장’ 역할을 어떻게 소화하느냐도 관심거리다. 김재중이 연기하는 차무원은 지성이 연기하는 차지헌과 대비되는 냉철하고, 처세술이 뛰어난 비즈니스 맨이지만, 노은설을 만나 자신이 쌓아온 성공가도에 회의를 느끼고 따뜻한 키다리 아저씨로 변할 예정. 그만큼 <보스를 지켜라>는 ‘찌질한’ 재벌 3세와 고전적으로 완벽한 재벌3세가 공존하는 로맨틱 코미디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오랜만에 만나는 차회장 역의 박영규 또한 일반적인 재벌가 회장과는 다른 ‘조폭 회장’, ‘마성의 중년돌’을 연기한다. 안정감 있는 조연의 호연 또한 웃음의 포인트다.


[프리뷰]<보스를 지켜라>, 찌질남과 완벽남의 대결

말까 : 지금까지 무겁고 진지한 역을 주로 해온 지성의 코믹한 캐릭터로의 연기 변신이 얼마만큼 어색하지 않을지가 <보스를 지켜라>의 관건이다. 특히 MBC <로열 패밀리> 등에서 보여준 지성 특유의 무거운 톤의 대사가 찌질하고 말썽꾸러기 어린애 같은 차지헌 역에서 어떻게 변신할 수 있을지 아직은 의문이다. 차지헌이 단지 재계의 문제아일 뿐 아니라 어린 시절의 상처를 말썽쟁이의 외피로 둘러싸고 있는 복잡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단지 가볍고, 발랄하게만 연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지성에게는 숙제로 남아 있다. 겉으로는 차갑고 이성적이지만, 속으로는 따뜻한 ‘키다리 아저씨’의 역을 소화해내야 하는 김재중 또한 이 드라마의 기대 요인이자 불안 요인이기도 하다. 결국 이 드라마는 처음으로 가볍고, 경박하지만 내면은 간단치 않은 캐릭터로 변신하는 지성과 처음으로 드라마 연기에 도전하는 김재중 두 남자가 노은설을 사이에 두고 얼마나 설득력 있는 연기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그 명암이 갈릴 것이다.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10 아시아 사진. 채기원 t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