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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채문제 등 국제 경제상황 인식 차이
다수 전문가 "그래도 낙관적" 적극성 부여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전날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극적 타결에 이르자 대규모 현·선물 동반매수에 나섰던 외국인들은 2일, 하루 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에 완전히 돌아올지 여부에 대해서는 증시 전문가들도 엇갈린 시각을 내놓는다. 미국과 유럽의 부채문제에 대한 평가가 다르고, '더블딥' 우려가 나오고 있는 미국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차이가 나는 탓이다.


2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39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중이다. 하루만의 변심이다. 전날에는 16거래일 만에 최대 금액(2472억원)을 순매수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을 하회하며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다"며 "외국인이 매수세를 강하게 이어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역시 최종합의까지 말끔히 진행돼야 하고, 이탈리아·스페인 10년 국채 금리 상승도 약세로 전환돼 유럽 채무우려도 완화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2분기 GDP를 통해 드러난 미국의 소비 정체는 하반기 경기 반등 기대감을 위축시킨 계기가 됐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도 전달 55.3에서 50.9로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4.5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낙관적이다. 김 팀장은 "국내에서 외국인 매매를 결정짓는 두 가지는 미국의 금리와 유럽 재정위기 부각 여부"라며 "이번 부채한도 협상 타결로 최근 몇 년간 외국인의 증시 유입을 이끌었던 미국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안도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계 자금 이탈을 부추겼던 유럽 재정위기 역시 봉합 국면에 접어들면서 외국인이 들어올 길이 열렸다는 분석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같은 입장이다. 오 센터장은 "외국인들의 올해 동향을 살펴보면 글로벌 환경에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미국이 재정적자 감축 규모 등을 확정지으며 이슈를 마무리 짓는 가운데 달러 약세와 저금리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비달러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은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기부진 역시 '정부 정책발휘 여력'이 소진되지 않은 이상 과도한 우려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학균 팀장은 "최근 3년간을 돌이켜보면, 경기가 나빠지면 정부가 돈을 더 푸는 정책을 내 놓는 흐름이 이어져왔다"며 "이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정부는 경제성장률 둔화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의 투자를 독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정책들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글로벌 증시 상승에 새로운 촉매로 작용하며 외국인에게 적극성을 부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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