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1일 미국 부채 한도 상향 및 재정 적자 감축 협상 타결로 부담을 던 채 일제 상승 출발했던 유럽 증시가 미국 제조업지수 부진으로 일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ISM 제조업지수는 예상을 뒤엎고 지난달 55.3에서 50.9로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4.5를 크게 밑도는 결과며,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인 것이다.
소비 침체가 불러온 신규 주문 감소, 생산 지수 하락은 미국 7월 ISM 제조업지수 급락으로 이어졌고, 제조업지수 부진이 다시 유럽 증시 하락세를 만들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 하락한 5774.43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2.31% 내린 3588.05에, 독일 DAX30 지수는 2.86% 떨어진 6953.98에 거래를 마쳤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채 협상 타결을 밝히면서 상승세를 보였던 유럽 증시가 이처럼 하락 마감한 건 미국 7월 ISM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제조업지수 부진은 뉴욕 증시 하락 반전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부채 협상 타결로 일제 상승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제조업지수 발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제조업지수는 유럽 최대은행인 HSBC가 발표한 상반기 순익의 힘을 무색하게 하면서 유럽 하락 마감과 뉴욕 증시 하락 반전의 결과를 냈다. 이날 HSBC가 밝힌 올 상반기 순익은 업계 전망치인 78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92억 달러였다.
성정은 기자 je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