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1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차기 지지율 상승과 관련,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더 많이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그런 분을 중심으로 단결하면 정권교체할 수 있다는 희망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재인 이사장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내 지지율이 올라가고 떨어지는 것은 중요한 것 아니다"며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것을 문재인 이사장이 잘 할 수 있다면 아주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출마선언이나 본격 정치활동이 없지만 최근 차기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 기존의 야권 주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유 대표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문제와 관련, "내 개인적 입장은 한미 FTA를 노무현 대통령처럼 그런 방식으로 그렇게까지 추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안당국이 간첩활동 혐의를 두고 수사 중인 이른바 '왕재산 사건'과 관련, "공안기관이 자꾸만 국가보안법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50-60년 묵은 아주 못된 습관을 또 발동시키는 것 같다"며 "이명박 정부가 역사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많다. 언제까지 우리나라가 야만적 상황에 있어야 하는지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동당과의 통합 논의와 관련, "진보신당 반대로 더 이상 통합논의를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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