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지금까지의 간호과 교육으로는 밀려드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맞을 수 없다' 대구시가 의료관광사업으로 '메디시티ㆍ대구'를 추진하자 지역의 전문대학도 맞춤형 인력 양성에 나섰다.
대구과학대학(총장 김석종)은 기존의 간호ㆍ보건계열 학과들을 중심으로 의료관광산업에 필요한 '의료통역 코디네이터 양성'교육과정을 개발해 대학 대표 브랜드 사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외국인 환자들에게 필요한 케어와 통역을 담당할 전문 인력 양성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의료통역 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을 통해 배출한 전문 인력은 모두 51명이다. 이들은 외국어 집중교육과 의료코칭스킬, 의료통역 기본과정 등을 교육 받고, '의료통역 코디네이터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글로벌 의료통역 현장체험 연수를 위해 필리핀의 Medical Center Manila에서 4주간 외국인 진료기관 실습활동도 다녀왔다.
앞으로 이들은 국내 병원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고자 하는 외국인 환자에게 유능한 의료진을 연결시켜주고 환자와 동반 가족들의 국내 체류 및 관광을 지원하게 된다. 대구과학대학은 "우리 대학에서 의료통역코디네이터를 배출해 대구지역 의료관광산업의 인적 인프라 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과학대학처럼 경쟁력 있는 특성화 분야를 중점 육성해 '대표 브랜드'를 갖춘 전문대학 76곳에 앞으로 정부 예산 776억 원이 지원된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2011년도 전문대학 '대표 브랜드 사업'을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76개 대학을 선정, 학교당 평균 9억8000만원씩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전문대학의 '대표 브랜드 사업'은 대학이 강점 분야를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특성화 사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 직업기술인을 양성하도록 기획됐다. 교과부는 올해 상반기에 '교육역량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전문대 80곳으로부터 별도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대표 브랜드 지원 대학 79개교를 뽑았다. 그러나 대구보건대, 명지전문대, 조선이공대 등 3곳은 임용비리, 횡령 등으로 수사 중이라 지원을 보류하고 추후 심의를 거쳐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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