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올해 상반기 체불임금이 52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이같은 추세라면 2011년도 체불임금도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6월말까지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근로자는 13만1959명으로 총액은 5254억4400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경우 체불임금은 9%(412억4200만원)이 감소했지만 매달 875억원 정도 체불이 발생해 올해도 전체 체불액 규모가 1조원을 웃도는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2005년 1조 291억원이었던 체불임금은 2007년(8403억원), 2008년(9560억원)을 제외하고는 지난해까지 모두 1조원을 넘겼다. 올해 이 같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3년연속 체불임금이 1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체불 임금 사업장을 살펴보면 사업체규모별로 30인 미만 사업장(44.8%, 235억6200만원에서 체불임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5인 미만 사업장(23.3% 122억1820만원), 3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18.8%, 98억606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근로자의 임금체불 사건을 신속히 청산하기 위해 근로감독관과 공인노무사, 기업 인사노무경력자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체불제로서비스팀' 을 43개 지방관서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체불제로서비스팀의 지난 6월말까지 운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체불민원 8만4499건의 42.4%인 3만5805건에 대해 민간전문가들이 조정을 실시했다. 그 중 68.5%인 24,537건을 14일 이내 해결함으로써 전체 체불민원 중 29%가 '체불제로서비스팀' 에서 조기에 해결됐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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